경상남도 남해안에 위치한 사천시는 항공산업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이면에는 수백 년의 역사 속에서 뿌리내린 전통문화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사천시 고유의 전통예술과 지역에서 보존·전승되고 있는 문화자산, 그리고 그것들이 현대 도시문화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다루어봅니다. 역사적 가치와 지역 정체성이 깃든 사천의 전통문화는 단순한 유물이 아닌 현재도 우리 삶과 연결되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 사천시
사천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농업과 어업이 어우러진 복합 생활권 도시로 성장해 왔으며, 이 지역의 생활문화와 공동체 중심의 문화양식은 현재까지도 주민 삶 속에 녹아 있습니다. 특히 사천시의 전통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계승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독창성이 돋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사천기남농악’은 경남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상징하는 민속예술로 매년 각종 행사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삼천포 민속놀이와 마을 단위 제례문화, 포교마을 전통혼례 재현 행사 등은 세대 간 전통 계승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사례입니다. 이와 같은 행사에서는 사천시 고유의 음식, 복식, 음악 등 다양한 민속 요소가 등장해 지역민의 문화 정체성을 강화합니다.
사천시에서는 각 읍면동 단위로 민속문화 보존회를 구성해 전통행사를 관리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단순한 관람 중심이 아닌 ‘체험 중심’으로 설계되어, 전통 장 담그기, 한지 공예, 민속놀이 배우기 등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사천시의 전통문화는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마을 행사와 교육 활동, 지역 축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민은 스스로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 기반은 사천이 단순한 소도시를 넘어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지역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 예술을 꽃피우는 사천의 전통예술
사천시는 전통예술 분야에서 경남 지역을 대표할 만큼 다양한 예술 장르가 고루 발달한 도시입니다. 특히 국악, 민속무용, 탈춤, 농악, 그리고 창작국악 공연 등은 지역 예술인의 활동으로 더욱 풍성하게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사천시립국악단은 지역 문화예술회관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정기공연 외에도 찾아가는 국악 공연, 청소년 대상 국악교육, 시민과 함께하는 전통무용 배우기 프로그램 등 폭넓은 대중 접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천에는 ‘사천 무형문화재 전수관’이 설치되어 있어, 지역 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전수자가 직접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통기술과 예술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 전수관에서는 가야금, 해금, 대금 등의 전통 악기 연주 체험과 함께 민요 배우기, 전통 복식 입어보기, 전통놀이 학습 등 체험형 교육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사천 전통예술의 또 하나의 강점은 창작국악 콘텐츠 개발입니다. 사천시는 지역의 설화, 항공산업 도시라는 특수성을 접목해 국악극 ‘하늘길을 열다’, ‘삼천포전설’ 등을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공연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과 현대의 융합이라는 면에서 전국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매년 개최되는 ‘사천전통예술제’는 전국 전통예술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로, 민속예술경연, 무형문화재 발표회, 국악 퓨전공연, 지역공연예술가와의 콜라보 무대 등이 열리며 사천시의 전통예술 역량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 축제는 전통예술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브랜드화 전략으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사천시 문화자산
사천시의 문화유산은 유형과 무형을 아우르며, 지역의 역사·문화·교육·관광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형문화재로는 사천읍성이 있으며, 조선시대 군사 요새의 구조를 갖춘 이 성은 현재 복원 작업을 통해 역사공원으로 조성 중입니다. 선진리성과 백천사 대웅전, 용두암 석탑 등도 역사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유적지이며, 이들 문화재는 학교의 현장 체험학습 장소나 문화 해설사 프로그램 등과 연계되어 활용되고 있습니다.
무형문화재 부문에서는 앞서 언급한 기남농악, 삼천포 민요, 전통 장례의식 등이 있으며, 특히 삼천포 민요는 해양도시 특유의 노동요와 어민들의 공동체 생활을 반영하는 노래로, 정기적인 공연과 함께 교육 콘텐츠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사천시는 문화유산의 현대적 활용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협력해 추진 중인 ‘디지털 아카이빙 사업’은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영상, 음원, 3D 데이터로 기록해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는 젊은 세대와 외부 관광객들이 보다 친근하게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에서 진행 중인 ‘문화재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은 전통문화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투어, 사천 읍성 내 전통한복 체험, 민속놀이 시연 등을 통해 문화유산을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교육용 콘텐츠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사천시는 앞으로도 지역 문화자산을 활용한 관광 자립 모델을 구축하고자 지역 특화 문화마을 조성, 문화유산 활용 창업 지원, 전통문화 스타트업 유치 등의 다양한 정책을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사천의 문화자산은 단지 ‘지켜야 할 것’이 아닌, ‘함께 활용하며 성장시킬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사천시는 전통예술과 문화유산이 자연스럽게 일상에 녹아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행정의 지속적인 지원 속에서 전통문화는 살아 움직이는 자산이 되었고, 이는 지역 정체성 형성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교육, 문화산업, 커뮤니티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사천시 전통문화. 지금 사천을 방문하면, 진짜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습니다. 사천의 살아 있는 전통, 직접 체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