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기도에 위치한 용인시는 수도권 남부의 핵심 도시로, 첨단 산업과 자연환경, 그리고 깊은 역사와 문화를 함께 품고 있는 지역입니다. 최근 몇 년간 용인시는 도시 성장과 더불어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왔습니다. 단순히 행사를 개최하는 수준을 넘어서, 지역주민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궁극적으로는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용인시의 문화정책 방향과 구체적인 지원 체계, 예산 운영 방식, 그리고 실제 지역 변화 사례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용인시의 문화정책 구성과 목표 (지원)
용인시의 문화정책은 ‘시민 중심의 참여형 문화도시 구현’을 기본 이념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둘째는 현대문화 기반 시설의 확충, 셋째는 시민 참여형 문화 콘텐츠 활성화입니다.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정책에서는 용인의 역사 자원, 특히 향교, 고택, 사찰, 민속행사 등의 무형·유형 문화재를 적극 발굴하고 보존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처인성 전투 관련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백암문화제와 같은 전통 축제 육성, 지역 설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등이 있습니다. 용인시는 문화재청 및 경기도와 협력하여 연간 수십억 원의 문화재 보수 및 활용 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이들 자산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재탄생시키고 있습니다.
현대문화 기반 확충 역시 눈에 띕니다. 기존의 공공 문화시설 외에도 기흥아트센터, 마을 미술관, 마을극장 등 지역주민 밀착형 문화공간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구청 단위별로 생활문화센터가 운영되며, 주민 스스로 문화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용인문화재단은 이들 시설을 하나의 문화 네트워크로 묶어, 지역별 편차 없는 문화 접근성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민 참여형 콘텐츠 또한 다양합니다. 청소년 대상의 ‘꿈꾸는 예술학교’, 노년층 대상의 ‘인생 문화학교’, 문화 소외계층 대상 ‘찾아가는 문화버스’ 등은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직접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문화기획자 양성사업’도 활발히 운영 중이며, 이는 문화가 시민의 일상이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산 편성과 운영 시스템 (예산)
문화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 확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용인시는 연간 약 350억 원 규모의 문화예산을 편성하며, 이 중 약 60%는 문화기반시설 운영 및 문화예술행사 지원, 30%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나머지 10%는 인프라 신규 구축 및 문화연구에 배분됩니다.
예산 편성은 용인시청 문화예술과와 용인문화재단이 협력하여 진행하며, 예산 수립 시에는 시민 의견 수렴 절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년 말 열리는 ‘문화정책 타운홀 미팅’은 시민, 예술인, 행정 관계자들이 모여 다음 해의 문화예산 편성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주민 주도의 정책 수립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투명한 예산 집행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용인시는 문화사업별 예산의 집행내역, 집행율, 효과 분석 등을 공개하는 ‘문화예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문화예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예술성과 평가단’을 운영해, 모든 보조금 사업에 대해 결과보고서를 기반으로 성과를 평가하고, 다음 해 예산 배분에 반영합니다.
외부 재정 확보 역시 적극적입니다. 용인시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경기도의 다양한 문화 공모사업에 참여해, 연평균 20억 원 이상의 외부 예산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문화도시 예비지정 사업’에 선정되어 국가 지원을 받게 되었으며, 지역민 주도의 문화 거버넌스를 강화할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문화 소외지역 지원, 청년 문화 창작공간 조성, 전통문화 국제 교류 프로그램 등에 해당 예산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문화정책의 실제 성과와 지역 변화 (변화)
용인시 문화정책의 실제 성과는 시민 삶의 질, 지역 경제, 도시 브랜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민 참여율의 비약적인 증가입니다. 용인문화재단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8%였던 시민 문화예술 프로그램 참여율이 2024년에는 61%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참여 증가율이 40%를 넘으며, ‘MZ세대’가 문화 소비를 넘어 창작과 기획에도 나서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또한 문화 인프라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입니다. 기흥구, 수지구, 처인구 등 각 구별로 특화된 문화시설이 조성되면서 도심과 외곽의 문화격차가 완화되고 있으며, 이는 교육, 교통, 복지 인프라 확대와 연계되어 지역 전반의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용인시가 주관하는 대형 축제와 행사들은 매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용인 문화유산 대축제’는 2023년에만 약 2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총 80억 원에 달하는 지역 경제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정책이 도시 정체성과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용인은 한때 수도권의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으나, 이제는 문화도시, 관광도시, 역사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 유치와 이주민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 브랜드 변화는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 추진을 통해 가능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용인시는 문화정책을 통해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서, 지역 정체성 확립, 시민 삶의 질 향상, 경제 활성화, 도시 브랜드 제고까지 폭넓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는 체계적인 정책 구성, 투명한 예산 운영, 지속적인 시민 참여라는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용인시가 ‘문화로 성장하는 도시’로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각 지역이 이런 용인의 사례를 참고하여, 지역 고유의 문화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한다면 전국적인 문화 수준 또한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