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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지역문화정책 분석 (예산, 문화도시, 지원사업)

by shim9598 2025. 5. 12.

포항시는 산업 중심 도시라는 인식을 벗어나 지역문화 발전에 대한 진지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대에 들어서는 문화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 예술인 및 시민 주도형 프로젝트 확대 등 문화정책 전반에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포항시의 문화정책을 ‘예산’, ‘문화도시 지정’, ‘지원사업’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분석하고, 이 도시가 어떤 방향으로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포항시 지역문화정책 분석

예산 중심의 문화정책 변화

포항시는 문화도시로 전환을 목표로 하며 예산 운용의 방식부터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문화예산이 전체 예산 중 일부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지역문화 기반 확충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포항시의 문화예산은 약 38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예산의 약 2.4% 수준입니다. 이는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1.5~1.8%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증가입니다.

문화예산의 구체적 항목을 살펴보면, 인프라 구축(문화회관, 전시관, 복합문화센터 등)에 가장 큰 비중이 있으며, 이어서 지역축제 지원, 시민참여형 문화프로그램, 지역 예술인 창작지원 등이 뒤따릅니다. 특히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문화공연’ 예산이 별도로 편성되면서, 문화 접근성 향상에 대한 시의 의지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예산 편성에 있어 ‘시민참여형 예산제도’가 문화부문에 도입되어, 시민이 직접 필요한 문화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현하는 구조가 마련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단순히 돈을 많이 쓰는 것이 아닌, 목적성과 실효성을 고려한 예산 운용을 지향하며, 정책 수립부터 실행까지의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포항시가 일방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정책을 설계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산업도시에서 문화자생도시로 전환하려는 철학적 기반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문화도시 지정 추진과 현황

포항시는 202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법정 문화도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문화도시는 단지 이름을 얻는 것이 아닌, 도시의 문화 생태계를 총체적으로 개선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며, 포항시는 이를 위해 조직적·재정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문화도시 추진의 일환으로, 포항시는 ‘문화도시추진단’을 구성하고 지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문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주민과 예술가, 전문가, 행정이 함께 협의하는 구조를 통해 도시 전체가 문화를 매개로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이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시민 아카이빙 프로젝트', '청년 문화기획자 양성', '지역문화 포럼 개최', '포항 문화지도 제작' 등이 있으며, 이 모든 활동은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문화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도시기록 프로젝트’는 포항 시민의 삶과 기억을 문화콘텐츠로 전환하는 독창적인 시도이며, 타 도시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중앙정부로부터 매년 수십억 원에 이르는 지원금을 5년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고, 독립적인 문화 행정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됩니다. 포항시는 이를 통해 단발성 행사를 넘어서, 지속 가능하고 자생적인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포항의 이 같은 문화도시 추진은 기존의 공업도시, 항구도시 이미지를 넘어서고자 하는 도시 브랜딩 전략이자, 실제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구체적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술인 및 단체 지원사업 확대

포항시는 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창작지원 사업과 커뮤니티 기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중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예술인 창작지원사업’으로, 포항시에 등록된 예술인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500만 원의 창작활동비를 지원하며, 작품 발표 기회까지 연계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뿐만 아니라 ‘문화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은 시민 누구나 문화기획 교육을 받고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문화생산자의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청년층을 위한 ‘신진 예술인 멘토링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 중이며, 실무 중심의 창작지원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포항문화재단과의 협력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재단은 ‘문화도시 포항’ 실현을 위해 시민 주도의 공모형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시민제안 문화기획’과 ‘마을문화활동 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소규모 예술단체나 신진 작가들이 실험적인 시도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또한 물리적 공간 지원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청년문화창작소, 시민예술놀이터 등 창작 및 전시 공간이 점차 확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예술인의 공간 확보 문제도 점차 해소되고 있는 중입니다.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기반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포항시는 단순한 지원금을 넘어, 실질적 창작환경 조성, 네트워킹 기회 제공, 성장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 다층적 지원 정책을 통해 문화도시로서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있습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포항시는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예산의 점진적 확대, 문화도시 지정 추진, 그리고 시민·예술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체계가 조화를 이루며 도시 정체성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화정책은 주민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지역 정주성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포항의 문화미래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참여하고 지켜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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